정부의 의대정원 확대에 맞서 의료계가 3년 만에 '총파업'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대한의사협회는 11일 총파업 찬반 투표를 벌이기로 했는데, 정부도 의료 공백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신용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한의사협회는 오늘 첫 특위를 출범시키고, 11일부터 1주일간 총파업 찬반 투표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다음주 중 대통령실 앞에서 철야시위를 하고 17일에는 5만명 규모의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를 갖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이필수 / 대한의사협회 회장
- "(투표) 결과는 저희가 갖고 있겠습니다. 그래서 만약에 정부가 일방적으로 가려는 움직임이 보이면 (파업에) 즉각적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총파업이 진행되면, 지난 2020년 총파업을 진행한 지 3년 만입니다.
당시 집단행동으로 의대증원 추진을 막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릅니다.
보건의료노조가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를 보면, 국민의 82.7%는 의대 정원 확대에 찬성하고 있습니다.
또 2020년 당시 총파업에 전공의 참여율이 80%에 육박했지만, 지금은 의협과 달리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정부는 혹시 모를 의료계 공백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 인터뷰(☎) : 보건복지부 관계자
- "의협에서 파업을 한다고 해서 그 자체에 대해서 대응하지는 않습니다. 의료 시스템이 마비되는 걸로 인해서 국민들이 어떤 불편이나 피해를 입게 될지를 일단 살펴본 다음에…."
아울러 의협 외에 병원계와 의학교육계, 의료계 원로 등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며 의대증원을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신용수입니다.
영상취재: 신성호 VJ
영상편집: 김민지
그래픽: 유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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