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 사망과 부상이 잇따랐던 DL그룹과 SPC그룹의 회장이 국정감사 때 해외 출장을 핑계로 불참했다가 결국 청문회장에 섰습니다.
죄송하고 반성하겠다며 고개를 숙였지만, 정작 국회가 요구한 해결방안에 대해서는 속시원한 답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DL그룹의 이해욱 회장과 SPC그룹의 허영인 회장이 국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불려나왔습니다.
DL그룹은 e편한세상 아파트 브랜드를 보유했고, SPC그룹은 파리바게뜨를 포함한 프랜차이즈 사업을하고 있습니다.
두 그룹은 각각 건설현장과 제빵공장에서 노동자 사망사고가 잇따랐고, 국정감사를 회피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두 회장은 처음부터 고개를 숙이진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이해욱 / DL그룹 회장
- "안전 비용에 관련해서는 절대로 깎지 않고 작년보다 올해가 29% 증액했고…."
▶ 인터뷰 : 허영인 / SPC그룹 회장
- "30년 전부터 그 전시회는 제가 직접 참석했어요."
▶ 인터뷰 : 진성준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중대재해법상의 책임자임을 인정하시죠?"
▶ 인터뷰 : 허영인 / SPC그룹 회장
- "사회적인, 도덕적인 책임은 있습니다."
질타가 이어지자 사과는 했습니다.
▶ 인터뷰 : 노웅래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그 아파트를 짓는 사람들이 1년 반 만에 7건의 사고가 나서 8명이 죽어간다, 끔찍하지 않겠어요?"
▶ 인터뷰 : 이해욱 / DL그룹 회장
-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 인터뷰 : 이학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그 기업에 일하기 위해서 간 겁니다. 죽기 위해서 간 게 아닙니다. 그럼 사과하셔야죠."
▶ 인터뷰 : 허영인 / SPC그룹 회장
- "모든 직원들이 뼈저리게 느끼고 반성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의원들은 재발방지책에 대한 두 회장의 답변에 고개를 저었습니다.
▶ 인터뷰 : 전용기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죽음의 사고를 막기 위해서 노동자들에게 힘을 실어 주겠다, 2교대를 개선하겠다, 그 말씀은 해주실 수 있지 않으십니까."
▶ 인터뷰 : 허영인 / SPC그룹 회장
- "앞으로 좀 더 많은 노력을 하겠습니다."
▶ 인터뷰 : 이해욱 / DL그룹 회장
- "사고가 날 수 있는 확률이 높은 곳은 사고 현장이고, 거기에는 대부분이 협력업체 근로자분들이 계셔서 그런 것 같습니다."
이번 청문회에는 여당 간사만 참석하고, 나머지 국민의힘 의원은 불참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취재: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오혜진
그래픽: 박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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