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30일) 새벽 경북 경주시에서 규모 4.0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이른 새벽 시간에 울린 긴급재난문자 알림 소리에 다들 놀라셨을텐데, 다행히 큰 피해는 없었습니다.
김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동해고속도로 동경주 나들목에 설치된 CCTV 화면이 갑자기 흔들립니다.
오늘(30일) 오전 4시 55분쯤 경북 경주시 동남동쪽 19km 지점에서 규모 4.0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내륙에서 발생한 지진으로는 올해 가장 규모가 컸는데, 진앙지에 가까운 지역의 건물 내부에 있던 사람들 대부분이 진동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여진이 일곱 차례 이어지는 동안 소방에 흔들림을 느꼈다는 신고는 132건이 접수됐는데, 경북과 울산 두 곳에서만 100건이 넘었습니다.
행정안전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하고 지진 위기 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했습니다.
▶ 인터뷰 : 이상민 / 행정안전부 장관
- "경주에는 월성 원전, 감포댐 등 주요 기반시설과 역사적 주요 문화재가 다수 위치한 곳이므로 관계부처와 지자체는 혹시 모를 피해가 있는지…."
지진 발생 뒤에도 월성 원전이 정상 가동되는 등 지진으로 인한 인명이나 재산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기상청은 지진파 관측 5초 만에 전국에 긴급재난문자를 보냈습니다.
지난 2016년 진앙지로부터 21km 떨어진 위치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했는데, 이번 지진과의 관련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 인터뷰 : 함인경 / 기상청 지진화산감시과 사무관
- "최근 큰 지진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단층의 크기라든지 떨어진 위치를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여진 분포를 고려해서 단층 운동 등을 정밀하게 살펴볼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 smiledream@mbn.co.kr ]
영상취재 : 정재성 기자 현기혁 VJ
영상편집 : 송지영
그 래 픽 : 백미희
영상제공 : 기상청 한국도로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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