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유튜브 방송에 '술방'이 인기를 끌면서 우후죽순 관련 영상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를 보는 청소년에게는 악영향이 불가피하죠.
보건복지부가 상황이 심각하다고 보고,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등 칼을 빼 들었습니다.
신용수 기자입니다.
【 기자 】
배우와 가수가 함께 술을 마시면서 자신의 주량이 3병이 넘는다고 자랑합니다.
다른 채널에서는 간접광고(PPL)를 받았다며 주류 제품을 홍보합니다.
주류 사업을 하는 래퍼가 나와서 본인 제품을 선전하는 영상도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재범 / 래퍼
- "홍보는 늘 해야죠, 늘 해야죠. 열심히 사람들한테 알려 드리고…."
문제는 이같은 '술 먹방', 이른바 술방이 청소년에게도 여과 없이 노출돼, 청소년 음주를 조장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 스탠딩 : 신용수 / 기자
- "실제로 한 중학생의 계정을 통해 유튜브에 '술 방송'을 검색해봤습니다. 보시다시피 청소년 계정으로도 어렵지 않게 음주 방송에 접근할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절주 문화 확산을 위한 미디어 음주장면 가이드라인'을 개정했습니다.
유튜브나 OTT 서비스를 겨냥한 조치입니다.
복지부는 음주 행위를 부각하거나 미화한 영상은 연령을 제한하고 경고 문구를 삽입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이른바 '18금 방송' 딱지를 붙이겠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박민수 / 보건복지부 2차관
- "음주 장면은 술에 대한 친숙함을 갖게 합니다. 이번 음주 미디어 가이드라인 개정이 음주에 관대한 미디어 문화를 개선할 수 있는…."
다만, 강제성이 없는 만큼 부작용을 고려할 때, 담배와 전문의약품처럼 광고를 전면 금지하는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용수입니다.
영상취재: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김경준
그래픽: 박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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