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30억 원 사기 혐의 전청조 구속 기소⋯경호실장도 구속

전 씨, 유명 기업인 후계자, 나스닥 대주주 행사
경호실장, 전 씨에게 차명 계좌 제공해 사기 공모

↑ 전청조 씨 / 사진 = 연합뉴스

피해자 27명으로부터 30억 원대의 사기 혐의를 받는 전청조 씨와 경호실장이 함께 구속기소 됐습니다.

서울동부지검은 오늘(29일) 사기 혐의를 받는 전 씨와 공모한 경호실장 A 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전 씨는 재벌 행세를 하며 피해자 27명에게 약 30억 원을 받아낸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검찰 수사 결과 전 씨는 유명 기업인의 숨겨진 후계자, 미국 나스닥 상장사 대주주로 행사하며 ‘재벌들만 아는 은밀한 투자 기회 제공’ 등이라는 말을 사용해 피해자들을 속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전 씨는 본인의 주민등록증의 뒷자리가 ‘1’로 시작하게끔 위조해 성별을 속여 범행을 저지르려는 공문서 위조‧위조공문서행사 혐의도 추가로 받고 있습니다.

전 씨의 경호실장 A 씨는 경찰 조사 단계에서 피해자라 주장했지만, 검찰 수사결과 A 씨는 전 씨를 도와 피해금 21억 원 이상을 자신의 계좌로 송금받아 관리하고 일부는 현금이나 달러로 전달받아 환전 및 '쪼개기 송금'을 하는 등 범행에 적극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한, A 씨는 본인의 신용카드를 한정 발급되는 '블랙카드'로 위장해 전 씨에게 건네주고 고급 레지던스와 슈퍼카를 자기 명의로 단기 임차하여 제공하는 등 전 씨의 재벌 행세를 도운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검찰은 "경찰과 협의해 공범 및 여죄 관련 수사를 면밀하게 진행하고, 범죄수익은 끝까지 추적하여 피해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습니다.

[ 최민성 기자 choi.minsung@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