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7일) 오전 소방차 출동 시스템이 한 시간 넘게 먹통이 되며 소방대원들이 출동현장을 수동으로 찾아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이번 달에만 5번째 벌어진 국가 전산·통신망 '먹통 사태'에 국민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소방본부 출동시스템에 문제가 생긴 건 어제 오전 8시쯤입니다.
통신장애가 발생하며, 소방차용 내비게이션이라고 불리는 MDT가 갑자기 먹통이 된 겁니다.
1시간 반 넘게 먹통이 이어지며, 소방대원들은 개인 휴대전화를 이용해 신고 위치를 확인하고 현장에 출동해야 했습니다.
다행히, 출동이나 구조는 정상적으로 이뤄졌지만 큰 사고가 발생했다면 대응이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소방본부의 통신망을 위탁 운영하는 KT 회선에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는데, KT 측은 인터넷망 점검 중 오류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연이어 발생하는 국가 전산·통신망 '먹통 사태'에 국민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17일 정부 행정 전산망인 새올시스템 오류가 발생한 뒤, 주민등록시스템, 조달청, 조폐공사에 이어 소방본부까지 이달만 5번째입니다.
이번 사태는 정부가 대대적인 '디지털 정부' 홍보에 나선 가운데 벌어져 더 큰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정부는 국가전산망 마비를 재난으로 명시해 체계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규원입니다.
[pkw712@mbn.co.kr]
영상편집 : 김민지
그 래 픽 : 이은재
#MBN #소방본부 #통신망 #먹통 #정부 #박규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