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빈혈은 성인 여성들의 얘기라고 생각하지만, 의외로 갓 돌 지난 아이들에게서 빈혈이 많다고 합니다.
아이가 병치레가 잦고 성장도 늦다 싶으시면 한 번쯤 살펴보셔야겠습니다.
이영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주부 최 모 씨는 15개월 된 아이의 감기로 병원을 찾았다가 뜻밖의 진단을 받았습니다.
철분결핍성 빈혈. 그것도 헤모글로빈 수치가 8.7로 정상인 12에 크게 못 미친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아기 엄마
- "밥도 2/3 공기씩 먹고 가리는 것도 없는 편인데 이유를 모르겠어요. 남들이 봤을 때도 건강하다고 했고…."
「 이런 빈혈은 9살 이하 아이에게서 가장 두드러집니다.
10만 명당 실진료환자 수가 최근 7년간 4배 가까이 증가한 것.」
「 특히 첫 돌이 지난 만 1살 영아 빈혈은 7배 넘게 급증했습니다.」
안색이 창백하고 밥을 잘 먹지 않고 자주 보채는데, 심하면 흙이나 종이 등을 강박적으로 먹으려 합니다.
▶ 인터뷰 : 유지형 / 일산병원 소아과 전문의
- "가장 급격하게 성장하는 시기에 혈액량이 따라가지 못할 때 빈혈이 오고, 철분 부족으로 산소 운반이 안 되면 조직의 단백질 대사나 면역체 형성도 떨어지게 됩니다."
빈혈인 아이는 병치레가 잦고 성장도 부진해집니다.
따라서 생후 6개월부터는 모유나 우유보다 균형잡힌 이유식이 필요합니다.
철분이 많은 순 살코기와 녹황색 채소에, 비타민 많은 과일을 곁들이면 철분 흡수도 높아집니다.
▶ 스탠딩 : 이영규 / 기자
- "또 임신 단계부터 철분 섭취에 신경을 쓰고, 아이가 돌이 지나면 한 번쯤 철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MBN뉴스 이영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