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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혜화역에서 서울교통공사의 전장연 지하철 시위 원천 봉쇄 발표에 대한 기자회견 중 넘어져 실려가는 모습. / 사진=MBN |
서울교통공사의 지하철 탑승시위 원천 봉쇄 방침에 반발하는 기자회견을 열다 박경석 전국장애인철폐연대 대표가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오늘(24일) 오전 8시 47분쯤 혜화역에서 퇴거불응 및 철도안전법·업무방해 위반 혐의로 박 대표를 현행범 체포했습니다.
박 대표는 호송 과정에서 바닥에 누워 경찰과 장기간 대치를 벌였고, 연행 중 통증을 호소해 결국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이에 전장연 측은 경찰이 불법적으로 과도한 물리력을 사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전장연 측은 “지하철 탑승은 하지 않고 경찰과 서울교통공사와 마찰 없이 기자회견만 진행했다”며 “폭력적 연행이 아니라 퇴거 조치를 취했으면 되는 일이었지만 경찰은 박 대표의 휠체어를 옮기며 연행했고 이 과정에서 박 대표가 휠체어에서 바닥으로 떨어졌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경찰은 미란다 원칙 등의 제대로 된 고지도 없이 불법 연행했다”며 “경찰이 강제로 휠체어를 밀고 가 다리가 바닥에 끌린 채 이동해 경련이 발생했고 경찰의 위험하고 강압적인 이동으로 박 대표가 휠체어에서 떨어졌다”고 했습니다.
다만 경찰 측은 박 대표가 스스로 휠체어에서 바닥으로 내려왔다는 입장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체포 당시 76기동대 소속 경찰관이 죄명, 체포 이유 및 미란다 원칙
또한 박 대표가 연행 과정 중 통증을 호소한 것과 관련해선 “스스로 휠체어에서 내려 바닥에 드러누웠다”며 이후 들것에 실어 구급차로 이동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