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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TS 영상 보며 한국어 배우는 베트남 학생들. / 사진 = 연합뉴스 |
미국 현대언어협회(MLA)가 2016년부터 2021년까지 외국어 강좌를 등록한 학생 수를 공개했습니다. 전반적으로 외국어를 수강한 학생 수는 줄었지만, 한국어 수강생 수는 예외적으로 증가했습니다.
이는 K-POP, K-드라마 등이 흥행하면서 미국 젊은이들 사이에 한류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언론 액시오스에 따르면 MLA가 2016년 가을부터 2021년 가을까지 미국 대학 2455개의 외국어 수업 수강생 수를 비교한 결과, 2016년 141만 8584명에서 2021년 118만 562명으로 16.6% 감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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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LA의 2016년~2021년 외국어 수강률 비교. / 사진 = 액시오스 홈페이지 갈무리. |
MLA는 입학생이 감소하는 가운데 미국 대학에서 과학집중(STEM) 프로그램을 늘리고 언어 프로그램을 줄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MLA는 2016년 1만 1734개에서 2021년 1만 773개로 언어 프로그램이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수강 인원이 증가한 언어는 한국어, 성서 히브리어, 미국 수화(ASL)이었습니다.
특히 한국어는 눈에 뜨게 증가했습니다. 2021년 수강 인원은 1만 9270명으로 2016년보다 38.3% 늘었습니다. 성서 히브리어는 9.1%, ASL은 0.8% 증가했습니다.
폴라 크렙스 MLA 대표이사는 그 원동력으로 문화적 관심을 꼽았습니다.
그는 "한국어 강좌 수강생 수가 늘어난 데에는 K-POP과 K-드라마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MLA에 따르면 미국 29개 대학이 한국어 수업을 추가로 열었습니다. 조지타운 대학교는 지난해 가을 한국어 강좌 정원이 꽉 차자 새로운 한국어 강좌를 개설하기도 했습니다.
수강 인원이 가장 많이 줄어든 언어는 독일어로 2021년 5만 3543명으로 2016년보다 33.6% 감소했습니다. 이어 아랍어(-27.4%), 현대
한편 전반적으로 외국어 수강률이 줄었다는 것은 인문학의 위기가 심화됐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크렙스 이사는 "외국어를 배우는 것은 자신의 문화의 너머를 보는 방법을 이해하는 것"이라며 그 가치를 입증하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혜균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catfish@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