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기차 택시에서 불길이 치솟는 현장의 모습 / 사진=연합뉴스 |
부산의 한 교차로를 달리던 전기차 택시가 상가 건물을 들이받아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이를 목격한 시민이 택시 운전사를 재빨리 구조했습니다. 시민의 신속한 대처로 더 큰 사고를 막을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어제(22일) 오후 9시 40분쯤 부산 연제구 연산동의 한 교차로에서 내리막길을 빠르게 달리던 아이소닉5 택시가 1층 가게를 들이받았습니다.
충돌 직후 택시에서 불길이 치솟아, 인근 가게로도 불길이 번졌습니다.
사고를 목격한 30대 남성 A씨는 즉시 화재가 발생한 택시로 뛰어가 택시 운전사 B씨를 밖으로 끄집어냈습니다.
당시 화재가 발생한 택시에 타고 있던 운전사는 불이 붙은 상태로 문을 열었으나, 안전벨트를 풀지 못해 탈출에 어려움을 겪던 상황이었습니다. 이 사고로 택시 운전사는 얼굴과 팔 등에 2도 화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 화재로 인해 택시와 인근 가게 등을 태워 5000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하고 50여분이 지나서야 전기차의 불길을 완전히 잡을 수 있었습니다.
전기차에서 화재가 발생 시, 배터리에 큰 충격이 가해지면 불이 꺼져도 배터리에서 화염이 살아나는 ‘열폭주’ 현상이 발생해 불길을 잡기 어렵습니다.
경찰
택시 운전사 B씨는 경찰에 "사고 당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습니다.
현재 경찰은 택시의 블랙박스 동영상과 목격자의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최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befavoriteone@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