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길 복잡한 지하철에서 소매치기를 일삼은 러시아 3인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 원정 소매치기 일당은 주로 승객이 몰리는 지하철 환승역에서 여성 승객만을 노려 소매치기를 했는데, 출국 이틀을 앞두고 범행이 들통났습니다.
현지호 기자입니다.
【 기자 】
퇴근길 붐비는 서울 지하철 9호선.
외국인 여성 한 명과 남성 두 명이 한 여성 승객을 에워쌉니다.
여성이 옷 매무새를 만지며 승객의 시선을 끄는 사이, 뒤에 있던 남성이 승객 가방에서 지갑을 꺼내갑니다.
러시아 국적 외국인 3명이 소매치기하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소매치기 피해자
- "그냥 여행자 내지는 그 정도로만 생각을 했지…카드를 꺼내려고 보니까 이제 지갑이 통째로 없는 거죠."
▶ 스탠딩 : 현지호 / 기자
- "일당은 출퇴근 시간대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지하철 환승역 같은 곳을 주로 노렸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한국에 들어오기 전부터 역할을 나눠 소매치기를 모의했고 보름 간 금품을 훔친 뒤 귀국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소매치기 신고를 받은 경찰의 끈질긴 추적 끝에, 출국 이틀을 앞두고 붙잡혔습니다.
▶ 인터뷰 : 김기창 / 서울경찰청 지하철 수사계장
- "피해자의 동선을 확인 중 이들이 지하철 전동차에서 하차하는 피해자의 지갑을 몰래 빼내고 현금을 세는 장면 등 CCTV 영상자료로 인상착의를 확보하고…"
경찰은 이들이 갖고 있던 휴대전화와 7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압수하고,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넘겼습니다.
MBN뉴스 현지호입니다. [hyun.jiho@mbn.co.kr]
영상취재 : 김민호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그래픽 : 김지예
영상제공 :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