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거래에서 중고 샤넬백 들고 냅다 줄행랑…무슨 일?

↑ 절도 용의자의 오토바이 / 사진=연합뉴스

중고 거래를 하려고 나온 남성이 판매자가 건넨 중고 명품 가방을 그대로 훔쳐 달아났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어제(21일)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1시 55분쯤 부천시 중동 길가에서 중고 거래로 팔려던 명품 샤넬 가방을 도둑맞았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습니다.

신고자 A(20대·여)씨는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옛 당근마켓)에 시가 600만 원 상당의 샤넬 가방을 판매하겠다는 글을 올린 후, 가방을 구매하겠다고 한 남성 B씨와 카페에서 물품을 거래하려다 이러한 피해를 본 것으로 전해집니다.

A씨는 "B씨에게 계좌 이체를 요청했더니 휴대전화를 만지다가 가방을 그대로 들고 튀었다"며 "가게 앞에 있던 오토바이를 타고 도주했다"고 경찰에 설명했습니다.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구매자 B씨가 아내에게 선물할 거라며 (현장에) 나왔다"며 "말로만 듣던 절도 피해를 봐 분해서 잠도 안 온다"고 호소했습니다.

이어 A씨는 "부천이나 인천 일대에서 B씨를 목격한 사람은 꼭 제보해달라"며 차량 블랙박스에 찍힌 B씨의 인상착의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 있던 폐쇄회로(CC)TV와 차량 블랙박스 등을 토대로 B씨의 동선을 추적하는 중입니다.

경찰 측은 "현재 B씨의 신원을 파악하고 있다"며 "B씨가 도주할 때 이용한 오토바이는 번호 식별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최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befavoriteone@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