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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구대표팀 황의조가 어제(1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 도착해 출국장에 들어서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
지난 6월 SNS에 유출된 축구 국가대표 황의조 선수의 사생활 영상을 둘러싼 논란이 진실공방으로 이어지는 모양새입니다.
불법 촬영 혐의로 피의자 소환 조사를 받은 황 씨는 거듭 법률대리인을 통해 "전 연인 사이에 합의된 영상"이라고 반박하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피해자 측은 오늘(21일) 입장문을 통해 "촬영에 동의한 적이 없고 거부 의사를 밝혔는데도 무시하고 불법 촬영을 반복했다"고 전면 반박했습니다.
이어 "당초 황 선수가 불법촬영을 하지 않았다면, 그리고 불법촬영한 영상을 (또 다른 전 연인이라고 주장한 A씨가) 유포하기 전에 삭제했다면 피해자가 불법촬영으로 상처 입고 유포로 인해 두 번, 세 번 인격을 난도질당할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황 씨의 거짓말과 반성하지 않는 태도와 영상물 유포자에 대해 처벌 불원 의사를 밝힌 점에 씻을 수 없는 상처가 생겼다고 주장했습니다.
피해자 측은 또 "‘전 연인과 합의 하에 촬영된 영상’이라는 거짓말을 함으로써 피해자 마음에 돌이킬 수 없는 상처와 트라우마를 남겼다”며 “피해자는 여전히 불안하고 힘겨운 상황이지만 이제 잘못을 바로잡고 더 이상의 피해를 근절하겠다는 간절함으로 입장을 밝힌다"고 토로했습니다.
앞서 황 씨 측은 어제(20일) 입장문을 통해 "이번 사건은 황 선수가 영상 유출의 피해자가 되며 시작된 것이고 지금도 이 사실은 변함이 없다"며 영상뿐만 아니라 선수가 지인들과 나눈 사적인 대화까지 협박에 이용되고 있는 등 매우 악의적인 소위 ‘황의조 죽이기’가 진행되고 있다”고 항변했습니다.
[박혜빈 기자 park.hyebi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