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대학시험을 대신 쳐준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항소심 선고가 이르면 내년 총선 전인 2월 초에 나올 전망입니다.
내년 2월 1일 조 전 장관이 신청한 미국인 지도교수에 대한 증인 신청이 받아들여지긴 했는데, 재판부가 직후에 바로 재판을 마무리하기로 했거든요.
홍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부인인 정경심 교수와 함께 아들의 온라인 시험을 대신 풀어준 혐의를 받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지난 기일 법원에 지난 2016년 아들의 대학시절 지도교수인 제프리 맥도널드 교수를 증인으로 채택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 인터뷰 : 조국 / 전 법무부 장관
- "증인 채택이 재판 지연 전략이라는…."
- "날씨 추우신데 수고 많으십니다. 성실히 재판받겠습니다."
재판부는 2월 1일에 증인 출석이 가능하다면 증인신문을 진행하겠다며 사실상 요청을 받아들였습니다.
그러면서 다음 달 18일 증인 신문 외 모든 재판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라며 2월 8일 선고 진행할 할 뜻을 밝혔습니다.
검찰은 1심 시작부터 재판이 4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며 더 이상 시간이 지체돼선 안 된다고 재차 주장했습니다.
조 전 장관의 변호인 측은 증인이 직접 신문이 꼭 필요하다며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증인신문으로 조 전 장관에 대한 선고가 4월 이후로 밀릴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법원의 이번 결정으로 총선 전 선고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홍지호입니다. [jihohong10@mbn.co.kr]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