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역에서 취객의 휴대전화만 골라 몰래 슬쩍한 5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CCTV가 없어 부축빼기를 하던 범인은 완전범죄를 꿈꿨지만, 스크린도어 창에 범행 장면이 그대로 비춰진 게 저장이 돼 결국 덜미를 잡혔습니다.
현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지하철 역사 내 의자에 잠든 취객에게 한 남성이 다가갑니다.
주변을 살피더니 무언가를 줍습니다.
취객의 휴대폰입니다.
▶ 스탠딩 : 현지호 / 기자
- "취객이 떨어뜨린 휴대폰을 가지고 달아나는 데는 1분도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이 남성은 지하철 역사까지 태연히 빠져나갔지만, CCTV를 토대로 한 달여간 추적한 경찰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남성은 절도 혐의로 수차례 구속된 이른바 '부축빼기'꾼이었는데 출소 3개월도 안 돼 또 다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김기창 /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 수사계장
- "(범행을) 부인하고 있거든요. 최종 기지국을 보니까…저희가 지난달에 구속시킨 70대 할머니 장물업자가 있습니다. 위치추적이 장소가 그쪽으로 잡히더라고요."
경찰은 앞서 상습적으로 취객의 휴대폰만 골라 팔아 넘긴 장물업자와 절도범 13명을 구속하며, 지하철 도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현지호입니다.
[hyun.jiho@mbn.co.kr]
영상취재: 김민호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