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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지난 16일 서울 구로구 남부교도소에서 소년수들이 교도소에 준비된 수능 시험장에 입실,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2023.11.16 / 사진 = 연합뉴스 |
서울 남부 교도소 만델라 소년학교에서 사상 최초로 ‘교도소 내’ 수능 시험이 치러졌습니다.
소년수 10명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날인 지난 16일 교도소 강당에서 2024학년도 수능을 치렀습니다.
이 중 4명은 내년 중 출소 예정으로 장래 희망은 요리사, 인테리어 디자이너, 수의사 등 다양했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교도소 강당을 ‘구로구 13지구 6시험장’으로 지정했고, 수능 응시 수수료 전액을 지원하는 한편, 시험 감독관과 관리 요원 등 인력도 파견했습니다.
서울남부교도소는 건물 한편을 최대한 학교에 가까운 모습으로 리모델링했고, 교정협의회를 통해 400만 원 상당의 수능 교재도 지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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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3일 서울 구로구 남부교도소 내 교육시설 만델라 소년학교에서 소년수 10명이 수능 공부를 하고 있다. 2023.11.13 / 사진 = 연합뉴스 |
만약 소년 수용자들이 수능 이후 대학에 지원해 합격했을 경우에는 출소 때까지 휴학계를 내 입학을 늦추거나, 형이 많이 남은 경우 방송통신대학교 수업을 듣는 등 교도소에서 고등교육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는 소년수들의 교정과 교화를 위한 결정이었으며 김종한 서울남부교도소 사회복귀과장은 “사회에서 다시 범죄를 저지르지 않고 다른 길로 갈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공부할 기회를 줘야 한다. 피해자에게 반성하고 또 사과할 기회를 줘야 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이들 중에는 최장 15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소년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성범죄 영상을 찍거나 특수강도, 살인 등 무거운 죄를 저지른 소년수에 세금을 들여 특혜를 줘도 되느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 누리꾼은 “피해자는 아직도 고통 속에 있는데 범
만델라 소년학교는 서울남부교도소에 문을 연 17세 이하 소년 수용자를 위한 교정시설로 올해 3월 문을 열었습니다.
[하승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iuoooy33@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