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닭 인기 힘입어 안정적으로 증가…차세대 사업인 건강기능식품도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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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닭볶음면 이미지. 삼양식품 / 사진 = MBN |
불닭볶음면 돌풍 속 삼양식품의 시가총액이 지난 1년 사이 1조원가량 불었습니다. 최근 불닭볶음면의 해외 시장 인기가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불닭볶음면의 소스를 제공하는 에스앤디의 실적·주가에 그 온기가 전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스앤디는 지난 한 달(10월 17일~11월 17일)간 주가가 11% 올랐습니다. 코스닥지수가 이 기간 1.4% 내릴 때 굳건히 오름폭을 키웠고, 삼양식품(-0.51%)보다도 높은 수익률을 보였습니다.
에스앤디는 식품소재 개발·제조업체로 천연·혼합 조미료 기반의 분말·액상소스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소재들은 불닭볶음면(삼양식품), 나가사키짬뽕(농심)에 동봉되는 소스 특유의 맛을 내는 데 활용됩니다.
회사의 주요 고객사는 삼양식품, 농심, CJ제일제당, 풀무원 등이며, 이중 최대 매출처는 불닭볶음면 제조사 삼양식품입니다.
이같은 에스앤디 매출의 82.4%(3분기 말 기준)는 분말·액상소스 등 일반기능식품소재 부문에서 나옵니다.
회사 관계자는 "일반기능식품소재 매출에서 불닭볶음면 소스 비중이 90%가량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불닭볶음면 소스로만 전체 매출의 74%를 벌어들이는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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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인 메신저용 호치 이모티콘. 삼양식품 / 사진 = MBN |
최근 불닭볶음면은 해외에서도 인기몰이 중입니다.
유튜브에서 외국인이 불닭볶음면에 도전하는 '먹방(먹는방송)' 영상이 줄을 이을 정도입니다. 불닭볶음면이 국내를 넘어 미국, 중국 등 해외에서도 큰 관심을 받으면서 에스앤디의 매출에도 수혜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편, 에스앤디의 올 3분기 누적 매출액은 63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 늘었습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13% 증가한 53억 원을 기록했으며, 지난 3년간(2020~2022년) 실적도 꾸준히 상승했습니다.
불닭볶음면이 미국에서 고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에스앤디 실적 증가세 또한 지속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 경우 에스앤디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전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에스앤디가 차세대 사업으로 밀고 있는 건강기능식품소재도 순항하고 있습니다.
에스앤디는 건강기능식품 분야를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관련 투자를 늘려왔습니다. 2021년 상장을 통해 확보한 공모자금도 건강기능식품 사업 확대를 위한 생산기지 증축·증설에 80%가량 투입하겠다고 한 바 있습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건강기능식품소재 시장은 올해 14%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이에 회사 관계자는 "건기식 관련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개별인증 받은 제품이 2건(미강주정추출물·감태추출물이 있다"며 "개별인증 제품을 늘리기 위해 추가적으로 연구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승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iuoooy33@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