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 이어 애플사의 아이폰에서도 최근 AI를 통한 통화 녹음과 텍스트 변환이 가능해져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AI로 안 되는 게 없어진 시대, 여기에 활용되는 우리 개인정보는 과연 안전할까요?
심가현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AI 앱이 통화 내용을 자동으로 녹음해 텍스트로 변환하고, 내용 분석과 요약본까지 제공해줍니다.
일상 속 인공지능 덕에 편리함은 늘었지만 우려도 커졌습니다.
▶ 인터뷰 : 이성준 / 경기 파주시 야당동
- "기억하지 못했던 것들도 세세하게 텍스트로 해주니까 기억하기 좀 편한 것 같아요."
▶ 인터뷰 : 이준영 / 서울 장충동
- "어떻게 따로 개인적인 내용 저장을 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인간이 예측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면 그런 사생활 침해 문제도…."
내가 제공한 개인정보, 어떻게 처리되는지 살펴봤습니다.
1. 통신사·AI에 통화 내용 기록 남아?
통화 내용이 다른 사람에게 유출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데요.
통신사는 아이폰 통화녹음 앱은 관련 정보가 통신사 서버가 아닌 각자의 단말기, 즉 휴대전화 안 폴더에 저장된다고 설명합니다.
누군가 동의없이 들여다 보기 힘들다는 겁니다.
2. 통화내용, AI 학습 데이터로 활용?
통화 내용 등 개인정보 수집은 기술적으로는 가능합니다.
AI 품질 향상을 위한 학습 정보로 이용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다만, 통신사는 '동의한 이용자'의 정보만 수집한다고 설명합니다.
취재결과 가입 시 앱들의 기본값은 '비동의'로 설정돼 있었는데요.
동의를 할 경우에도 제공자를 알아차릴 수 없게 암호화한다고 통신사는 덧붙였습니다.
사적 통화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자체가 꺼림칙하다면 앱내 설정에서 '개인정보 수집을 동의하지 않음'으로 해놓으시면 됩니다.
3. 법적 증거 능력·해킹 위험?
현행법은 타인 간의 대화 녹음은 불법으로 규정하지만, 대화에 참여했다면 상대방 동의 없는 녹음도 불법이 아니고 법적 증거로 활용 가능합니다.
또 국내 출시된 앱은 이미 보안성 심사를 통과해 출시됐기 때문에, AI 앱의 경우라고 해서 해킹 위험이 특별히 크다고 보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 설명입니다.
MBN뉴스 심가현입니다. [gohyun@mbn.co.kr]
영상취재 : 신성호 VJ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