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서울 편입 문제를 둘러싸고 오세훈 서울시장, 김동연 경기도지사, 유정복 인천시장이 처음으로 한자리에서 머리를 맞댔습니다.
세 사람이 1시간 정도 만났는데, 워낙 입장차가 커서 성과 없이 끝났습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김포시 서울 편입문제가 불거진 후 처음으로 만난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동연 경기도지사, 유정복 인천시장.
손을 맞잡고 사진 촬영을 할 때만 해도 분위기는 화기애애했습니다.
세 지자체장들은 1시간 정도 논의를 이어갔지만, 김포시 서울 편입 문제를 놓고선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했습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총선을 앞둔 정치쇼에 불과하다며 날을 세웠습니다.
▶ 인터뷰 : 김동연 / 경기도지사
- "이미 국민의 심판이 끝난 일입니다. 아마도 바람과 사라질 일이 아니라 총선과 함께 사라질 이슈가 아닌가 싶어서 아주 개탄스럽고…."
유정복 인천시장은 논의 시기를 문제 삼긴 했지만, 발언 수위는 조금 낮췄습니다.
▶ 인터뷰 : 유정복 / 인천시장
- "이번 총선 앞에 이 사안을 처리하기는 현실적으로 무리다, 분명히 그렇게 이야기를 한 겁니다. 행정 체제 개편에 대해서는 이것이 옳다 그르다, 해야 한다 안 해야 한다, 이런 입장을 이야기한 게 없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계속 논의하겠다면서도 김 지사와는 생각이 다르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오세훈 / 서울시장
- "서울시의 연담화 역사와 연장선상에 있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대해서 오늘 말씀을 들어보니까 경기도의 김동연 지사께서는 이게 선거 앞둔 사실상 불가능한 논의 제기다…."
세 지자체장은 수도권 매립지와 아라뱃길 관광 활성화 등에 대해서는 상당히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월 6만 5천 원에 버스와 지하철 등을 제한 없이 타는 서울시의 기후동행카드 사업은 인천시가 참여하는 방향으로 진전을 이뤘습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