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경찰청장을 지낸 전직 치안감이 경기도의 한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청장 재직 시절 인사 청탁 관련 의혹을 받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치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전직 치안감인 김 모 씨가 사라졌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이틀 전인 그제 오후입니다.
그리고 어제 오전 마지막 휴대전화 신고가 잡힌 경기 하남시의 한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발견 당시 외상은 없었고 타살 혐의도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우리도 겨우 찾았고 유서는 발견됐어요. 내용은 공개할 수 없고…."
전남경찰청장을 마지막으로 퇴직한 김 모 씨는 청장 재직 시절 인사 청탁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아 왔습니다.
2년 전에 구속 기소된 사건 브로커 성 모 씨가 경찰 인사에까지 개입했는데, 검찰은 김 전 청장이 연루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최근 김 씨의 계좌 등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출석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전남경찰청 관계자
- "저희도 검찰 수사에 대해 관망 중이거든요. 어느 선까지 진행될지도 모르겠고…."
김 씨가 숨지면서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 처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사건 브로커 성 씨와 결탁한 것으로 보이는 전·현직 경찰관에 대한 수사는 계속 이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pressjeong@mbn.co.kr]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김재민 VJ
영상편집 : 이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