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가 민선 8기 들어 전국 최초로 시행 중인 '의료비 후불제'가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목돈 지출 부담으로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는 보건의료 취약계층을 위한 제도인데, 의료비 후불제 대상 질환도 기존 6개에서 14개로 확대됩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여성이 치과를 찾아 진료를 받습니다.
치아 상태가 좋지 않아 결국 임플란트 시술을 받기로 했습니다.
300만 원의 시술비를 무이자 분할로 낼 수 있어 큰 부담을 덜었습니다.
충북도가 올해부터 시행 중인 의료비 후불제가 의료 취약계층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의료비 후불제 수혜자
- "(무릎) 수술을 하고 300만 원을 무이자로 지원해 준다는 거 알고 상당히 큰 도움이 됐습니다."
지금까지 의료비 후불제를 이용한 충북도민은 400명, 이 중에 65세 이상 주민과 기초생활 수급자가 가장 많습니다.
도민들의 호응이 이어지자 충북도는 적용 대상 질환을 확대했습니다.
임플란트와 척추, 인공관절 등 6개 질환에서, 치아 교정과 소화기, 산부인과 등 14개 질환으로 확대 적용됐습니다.
치아교정의 경우 취약계층 본인과 자녀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300만 원까지는 의료비 후불제를, 초과분의 200만 원까지는 적십자사와 해당 치과병원이 지원하는 시스템을 갖췄습니다.
▶ 인터뷰 : 김영환 / 충북지사
- "현재 의료 접근성을 더욱 향상시키기 위해 참여 의료기관은 종합병원을 중심으로 개인 의원까지 계속 지속 확대 중이며…."
현재 의료비 후불제 지원대상은 44만 500여 명, 65세 이상 충북도민이면 누구나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충북도는 성형과 미용 등을 제외한 대상 질환을 더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