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김포 이어 구리시장 만나 "편입 공동연구반 구성"

"김포·구리 편입 논의, 총선 관계없이 계속 진행될 것"

↑ 오세훈 서울시장과 백경현 구리시장이 13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구리시의 서울시 편입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하기 앞서 악수하고 있다 / 사진 = 공동취재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6일 김포시장을 만난 데 이어 이번엔 구리시장을 만나 '메가시티 서울'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백경현 구리시장은 오늘(13일) 오전 서울 시청에서 만나 약 30분 동안 면담했습니다.

↑ 백경현 구리시장이 13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구리시의 서울시 편입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사진 = 공동취재

이 자리에서 백 시장은 오 시장에게 구리의 서울 편입을 공식 요청했습니다.

백 시장은 "구리시는 예전부터 개발제한구역, 상수원보호구역, 군사보호지역, 수도권정비계획법에 의한 과밀억제권역 등 중첩규제로 인해 도시개발이 억제되면서 자족도시의 역할 수행에 많은 어려움이 따랐던 것이 사실"이라며 "구리시가 서울로 편입된다면, 구리시 발전에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의견을 냈습니다.

이어 "오 시장에게 행정 권한과 재정 권한은 당분간 계속 유지하는 상태의 특별자치시로 가는 것을 건의를 드렸다"고 부연했습니다.

이에 오 시장은 "서울시와 구리시가 합동으로 연구반을 꾸려 정밀하고 객관적인 분석을 실시하고, 두 도시 시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하는 등 '시민의 동의'를 전제로 한 논의가 선행돼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구리시와 함께 서울 편입에 대한 효과와 장단점 등을 심층 분석할 '구리시 서울 편입 공동연구반'을 구성할 방침입니다.

특히 오 시장은 "김포·구리시 등과 시작된 논의는 총선과 관계없이 선거 후에도 계속 진행될 것"이라며 내년 4월 치러질 제22회 국회의원선거 이후에도 관련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 (왼쪽부터) 오세훈 서울시장, 김동연 경기도지사, 유정복 인천시장 / 사진 = 연합뉴스

오 시장은 오는 16일 김동연 경기도지사, 유정복 인천시장과 함께 3자 회동을 열고 서울 편입 관련 현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