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서울 성북구에서 70대 기초수급자의 사망 소식 전해드렸는데 또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서울 마포구에서도 60대 기초생활수급자가 숨진 채로 뒤늦게 발견됐습니다.
이번에는 이웃의 신고로 확인됐는데, 우편함에는 4개월 밀린 고지서가 쌓여 있었습니다.
이승훈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아현동의 한 연립빌라.
우편함에는 7월부터 밀린 고지서가 빽빽히 쌓여 있고, 문에는 곧 전기가 끊긴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이곳에 혼자 거주하던 60대 남성 A 씨가 그제(7일) 오전 11시 30분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 인터뷰 : 이웃 주민
- "(마지막으로 본 지) 한 3주 정도?… '그 아저씨는 왜 안 보이시지?' 그랬는데"
▶ 스탠딩 : 이승훈 / 기자
- "남성은 사망한 지 최소 하루가 넘은 시점에 이곳 자택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숨진 A 씨는 근로 능력이 있는 조건부 기초생활수급자였는데, 최근 지병이 악화돼 지난달부터 일을 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구청 측은 A 씨를 월 1회 이상 상담해야 하는 '위기 1단계' 모니터링 대상자로 지정하고, 월 2회씩 전화 상담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서울 마포구청 관계자
- "마지막 통화는 10월 26일이었고…몸이 아프시니까 아마 (계속) 집에 계셨던 거 같아요."
같은 날 서울 성북구에서 70대 독거 노인이 숨진 지 약 열흘 만에 발견된 데 이어 또 한 명이 쓸쓸하게 생을 마감했습니다.
MBN뉴스 이승훈입니다.
[lee.seunghoon@mbn.co.kr ]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그래픽 : 유승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