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가짜 비아그라 많이 복용하면 심장에 무리, 실명 우려도"
↑ 경찰이 압수한 불법 제조 비아그라 / 사진 = 연합뉴스 |
서울 도심 사무실과 강원도 농가에서 920억 원 상당의 가짜 비아그라를 제조해 유통한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계는 가짜 비아그라 613만 정을 제조해 유통한 일당 24명을 검거하고, 이 중 총책 A 씨(66), 제조기술자 B 씨(67), 제조 유통책 C 씨(55) 유통 총책 D 씨(61) 등 4명을 지난달 31일 구속송치했다고 오늘(9일) 밝혔습니다.
이들은 작년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강원도 정선과 서울 금천구에 제조공장을 차례로 만들어 중국에서 밀수입한 원료 물질로 비아그라를 제조하고 유통한 혐의(보건범죄단속에관한특별법, 약사법 위반 등)를 받습니다.
코로나19로 무역이 중단돼 밀수가 어려워지자 중국에서 원료를 밀수해 직접 가짜 약을 제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처음엔 강원도 정선의 비닐하우스에서 제조하다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서울 금천구의 한 사무실에도 제조공장을 만들었습니다. 제조한 가짜 비아그라 1정을 소매상들에게 약 233원에 유통했고, 소매상들은 시골 농가와 공사장 인부들에게 1정당 최대 1,000원에 판매했습니다.
가짜 비아그라는 600만 정 이상이 유통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찰은 이들의 실제 범죄 수익금이 9억 원 정도 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지난 1월 가짜 비아그라 관련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착수했으며 공장 두 곳을 특정해 피의자들을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제조한 약품에 혈관확장제 실데나필이 들어가는데 이를 많이 복용하면 심장에 무리가 갈 수 있고 실명 등의 우려도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