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일 500%의 수익을 내고 그 돈으로 벤츠를 샀다"고 속여 150억 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가짜 수익 인증샷까지 올리자 감쪽같이 속았는데, 당한 투자자만 250명이 넘습니다.
표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이 반팔 티셔츠를 입은 남성을 체포합니다.
- "가짜 투자사기 사이트 운영 범행에 가담한 혐의가 확인돼서…"
2020년부터 지난해 4월까지 투자 전문업체를 사칭한 리딩방 운영자 등 49명이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불법으로 수집한 개인정보로 "당일 500% 수익을 보장한다"며 피해자들을 오픈채팅방에 초대한 뒤,
자신들이 만든 가짜 투자 사이트에 가입을 유도했습니다.
채팅방에선 1인 다역으로 전문 투자자 행세를 하며 가짜 수익 인증샷을 올렸고, 실제로 피해자가 투자금을 입금하면 잠적했습니다.
지금까지 경찰이 파악한 피해자만 250명이 넘고 액수도 151억 원에 이릅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이른바 점조직 형태로 서로 신원도 모른채 역할을 나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오규식 /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2대장
- "(피의자들은) 익명성이 보장된 텔레그램에서 은밀히 만나서 연합했습니다. 서로 간 신원을 알지 못한 채 범죄를 모의한 특징이 있습니다."
경찰은 총책 등 24명을 구속 송치하고, 해외 총책 등 9명에 대해서는 적색 수배를 내리고 국내 송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표선우입니다. [pyo@mbn.co.kr]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
그래픽 : 박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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