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도주 중인 김길수는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 서울과 경기 일대를 종횡무진 헤집고 다녔습니다.
특히 사람이 많이 오가는 찜질방과 식당, 옷가게, 터미널 등을 버젓이 이용했죠.
실로 대담한 도주가 아닐 수 없는데, 김길수의 행적, 이규연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김길수는 그제(4일) 오전 6시 20분쯤 자신이 입원 중이던 경기 안양의 한 병원에서 도주했습니다.
이후 택시를 타고 의정부까지 이동해 남색 병원복 차림으로 한 여성을 만난 뒤, 다시 경기도 양주로 이동해 남동생을 만났습니다.
몇 시간 뒤 서울로 들어온 김 씨의 도주 행적은 더욱 대담해졌습니다.
오전 11시쯤 서울 창동역 인근 CCTV에 포착된 김 씨는 베이지색 상하의로 갈아 입고 인근 사우나에서 30분가량 머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 인터뷰 : 김길수 목격자
- "현금으로 키오스크 여기서 계산을 하고 갔다고 그러는데…저는 못 알아봤죠. 마스크 쓰고 그랬으니까."
이후 오후 12시 30분쯤 세 정거장 떨어진 노원구 당고개역 인근 식당에 들러 밥을 먹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후 4시 30분쯤 노원역으로 이동한 김 씨는 지하철을 타고 뚝섬유원지역에 들렀다가 서울 고속터미널역으로 향했습니다.
김 씨는 터미널 인근 지하상가에서 줄을 서다태연히 검은색 외투와 바지를 구입하기까지 했습니다.
밤 9시 40분쯤엔 검은 옷으로 갈아입고 역 인근을 배회하는 김 씨 모습이 포착됐는데, 이후 행적은 묘연한 상태입니다.
▶ 인터뷰 : 유종현 / 서울 목5동
- "나타난다면 되게 불안할 것 같고 저 포함해서 다른 시민분들께서도 불안하실 것 같아서…."
경찰은 김 씨가 이미 서울을 떠났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추적 중입니다.
MBN뉴스 이규연입니다. [opiniyeon@mbn.co.kr]
영상편집 : 박찬규
그래픽 : 송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