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가 옛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와 인접한 대청호 무인도를 충북의 랜드마크가 될 대표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환경단체는 환경오염의 우려가 있다며 반발하고 있는데, 충북도는 법 테두리 안에서 개발을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옛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입니다.
앞쪽으로는 숲이 울창한 섬들이 보입니다.
큰 섬은 71만㎡, 작은 섬은 17만㎡로 두 섬 면적은 46만㎡인 춘천 남이섬의 두 배 규모입니다.
충북도는 "20년 동안 방치된 섬을 레이크 파크와 연계한 충북의 랜드마크로 육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영환 / 충북지사
- "대한민국 중심의 대한민국 국격에 맞는 영빈 공간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섬 안에 박물관과 미술관, 도서관을 만들고, 산책로를 조성해 생태 탐방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겠다는 겁니다.
큰 섬까지 540m 규모의 다리를 건설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충북도는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두 섬의 활용 방안을 국민 공모로 결정한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환경단체가 식수원인 대청호가 오염될 수 있다며 반발에 나선 가운데, 최근 금강유역환경청도 개발 계획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놨습니다.
▶ 인터뷰 : 조희송 / 금강유역환경청장
- "현재까지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받아보거나 어떤 협의를 받은 적이 없어서…."
두 섬의 소유는 충북도이지만, 행정구역은 대전시 대덕구에 속해 있습니다.
충북도는 대전시와 협의를 거쳐 법적 테두리 안에서 개발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