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 강도 피의자 김길수가 병원 치료 도중 달아난 지 사흘째에 접어들었지만, 행방은 여전히 묘연합니다.
김길수는 이전 성범죄 전력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윤현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병원 직원복을 입고 택시에서 내리는 한 남성.
그제 경기도 안양의 한 병원에서 진료를 받다 달아난 특수강도 피의자 김길수입니다.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김 씨는 지난 2일 경찰서 유치장에서 플라스틱 숟가락 손잡이를 삼켜 입원 치료를 받다 도주했습니다.
김 씨는 병원 직원복을 훔쳐 입고 의정부에서 30대 여성 지인을 만났고, 경기도 양주로 이동해 친동생을 만났습니다.
이후 김 씨는 머리와 옷차림을 바꾼 채 서울에서 목격됐습니다.
베이지색 옷으로 바꿔 입은 김 씨는 당고개역과 뚝섬 유원지역을 지나 강남 고속버스터미널에서 마지막으로 포착됐습니다.
경찰과 교정 당국은 김 씨가 서울을 벗어났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CCTV 등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도주가 장기화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김길수는 특수 강도 외에도 특수강도강간, 성범죄 혐의로 징역 6년형을 선고받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 씨는 지난 2011년 서울 송파구에서 20대 여성을 흉기로 위협해 현금 30만 원을 빼앗고 두 차례에 걸쳐 성폭행한 혐의를 받습니다.
법무부는 김길수 추적을 위한 결정적 제보를 하는 경우 현상금 500만 원을 지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윤현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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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김혜영
그래픽: 이은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