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동을 닷새 앞두고 어제(2일)에 이어 오늘(3일)도 날씨의 역주행이 계속됐습니다.
이번엔 여름에나 볼 수 있던 소나기가 전국 곳곳에 내렸죠.
주말에는 강풍에다 100㎜가 넘는 폭우가 예보돼있다고 하니, 비 피해 없도록 주의하셔야겠습니다.
김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갑자기 쏟아지는 빗줄기에 시민들이 황급히 대피합니다.
우산을 챙겨나온 시민들 만큼 안 챙긴 시민들도 많아서, 최근 변덕스런 늦가을 날씨를 실감케 합니다.
▶ 인터뷰 : 최덕진 / 서울 영등포동
- "저 근처 직장 다니는데요. 동료분들이랑 같이 산책 나왔다가 비 와서 잠깐 피신하고 있었습니다. 작년에는 더 추웠던 것 같고요. 올해는 날씨가 너무 따뜻해서…."
기압골의 영향으로 불어온 차갑고 건조한 북서풍이 따뜻한 바람과 부딪히면서 강한 비구름대가 만들어졌습니다.
오늘(3일) 밤엔 남북에 고기압이 배치되면서 영동지방엔 동풍이 불고, 남부지방엔 동풍이 서풍과 합쳐져 많은 비가 내립니다.
주말에는 중국에서 발달한 저기압이 한반도를 통과하면서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고됐습니다.
▶ 인터뷰 : 박중환 / 기상청 예보분석관
- "발달한 저기압이 5일과 6일 사이 한반도에 영향을 주면서 강한 바람을 동반한 강한 비와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부지방과 제주도엔 100㎜ 안팎의 비가 내리고, 지형의 영향으로 시간당 40㎜의 물 폭탄이 쏟아지는 곳도 있을 전망입니다.
▶ 스탠딩 : 김민수 / 기자
- "기상청은 주말에 많은 비가 예상되는 만큼 빗물받이 위에 있는 낙엽을 미리 치워놔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다음 주 월요일에도 가을비가 이어지는 가운데 기온도 전날보다 5~10도까지 떨어져 반짝 추위가 찾아올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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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그 래 픽 : 강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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