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현희 전 펜싱 국가대표 선수의 재혼 상대로 알려졌던 전청조 씨가 결국 구속됐습니다.
얼굴을 가리고 고개를 푹 숙인 전 씨는 취재진 질문에 침묵했지만, 변호인을 통해 사기 혐의를 모두 인정한다며 피해 회복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노하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은 모자와 마스크를 쓰고 얼굴을 꽁꽁 가린 전청조 씨가 법원을 빠져나와 호송차에 올라탑니다.
▶ 인터뷰 : 전청조
- "남현희 씨도 사기 범행 사실 알고 있었나요?"
- "…."
- "도주 계획 있었습니까?"
- "…."
강연 등을 통해 알게 된 사람들에게 투자 명목으로 돈을 뜯어낸 사기 혐의로 전청조 씨의 영장실질심사가 열렸습니다.
입을 굳게 다문 전 씨 대신, 변호인은 알려진 피해 금액 19억여 원, 피해자 15명 등에 대해 인정했습니다.
▶ 인터뷰 : 박민규 / 전청조 측 법률대리인
- "현재 본인의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있기 때문에 억울하다고 하는 부분은 없습니다."
영장심사에선 사기 피해자의 피해 회복을 위해 구속을 면하게 해달라고 주장했고, 전 씨는 눈물을 흘린 것으로 전해집니다.
전 씨가 갖고 있는 재산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남현희 씨의 범행 공모 여부에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 인터뷰 : 안주영 / 전청조 측 법률대리인
- "아직 그 부분에 대해서는 구체적 수사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입니다. 성실히 수사에 협조하면서 수사를 통해 실체적 진실이 밝혀지도록…"
지난달 28일엔 전 씨가 극단선택을 할 것 같단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습니다.
▶ 스탠딩 : 노하린 / 기자
- "경찰은 전 씨가 구속된 만큼 남현희 씨의 사기 범행 연루 의혹에 대해서도 들여다 볼 전망입니다. MBN뉴스 노하린입니다."
[noh.halin@mbn.co.kr]
영상취재: 이성민 기자
영상편집: 송지영
그래픽: 이새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