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광주시에 3200억 투자 제안해 선포식까지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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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경찰청 / 사진=연합뉴스 |
외국계 의료기기 회사의 한국법인 대표직을 내세워 수십억대 투자사기를 벌인 40대 여성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이 여성은 2018년 광주시에 외국계 회사의 수천억대 투자를 제안했지만, 결국 허위로 밝혀진 촌극의 주인공 '제니퍼 정'입니다.
광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전문직 등을 상대로 43억 원 상당 투자금을 받아 가로챈 혐의(사기)로 A(49)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오늘(2일) 밝혔습니다.
A씨는 미국에 본사를 둔 의료기기 회사 B사의 한국 총판(지부) 대표라고 피해자들에게 자신을 소개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그는 회사에 투자하면 투자 이민으로 영주권을 획득할 수 있고, 교환학생으로 가기도 용의하다며 의사 등 피해자들의 투자를 유도했습니다.
현재 고발인은 4명이지만, 이들 외에도 투자자는 더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A씨는 제니퍼 정이라는 이름으로 2018년 B사 한국 측 파트너를 자임해 광주시에 3200억 원 규모 투자를 제안한 인물입니다. 광주시는 비전 선포식까지 열어 350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투자유치라고 발표하기도 했지만, 정작 B
A씨는 당시 광주시에 "투자정보를 유출했다"고 소송을 걸겠다고 맞서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수사하며 B사 측에 A씨와의 관계를 문의했지만 "우리와 아무런 관계가 없는 인물"이라고 답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sugykka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