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유행으로 사회생활이 단절됐던 아동을 중심으로 발달지연이 급증하고 있는데요.
비급여이다보니 치료비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닌데, 최근 실손보험마저 끊겨서 부모들의 속이 까맣게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김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발달지연 진단을 받은 생후 29개월째 자녀를 돌보고 있는 직장인 김 모 씨.
지난 5월 현대해상은 김 씨에게 보험금을 지급할 수 없다고 통보했습니다.
의료인이 아닌 민간자격 치료사에게 치료를 받았다는 이유에섭니다.
보험금 지급이 중단되면서 김 씨 가족이 한 달에 부담하는 치료비만 80만 원에 달합니다.
▶ 인터뷰 : 발달지연 아동 아버지
- "매달 지불을 해야 되거든요. 솔직히 장담을 못하겠어요. 계속 치료를 이어갈 수 있을지, 근데 부모 마음이라는 게 아이한테 장애나 이런 걸 물려주고 싶지 않은 마음이 제일 크거든요."
어린이보험 업계 1위인 현대해상은 팬데믹 이후에 보험금 청구 건수가 치솟자, 지난 5월부터 보험 심사 문턱을 높였습니다.
▶ 스탠딩 : 김민수 / 기자
- "발달지연 진단을 받은 아동은 2018년 7만4천여 명에서 지난해 85% 급증했습니다."
지난 국감에서는 이같은 현대해상의 보험금 지급 거부에 대해 문제가 지적됐습니다.
▶ 인터뷰 : 조규홍 / 보건복지부 장관(지난달 12일)
- "매우 안타까운 사연입니다. 일단 실손보험의 약관을 한번 저희가 보겠습니다."
보건복지부는 민간자격 치료사에게 치료를 받았더라도 의사의 지시에 따랐다면 보험금 지급을 거부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현대해상은 최근 민간자격 치료사에게 치료받은 비용에 대해 보험금을 우선지급하기로 약속했지만, 실제 지급은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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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전현준 VJ
영상편집 : 이범성
그 래 픽 : 이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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