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지난달 31일) 서울 방배동의 판자촌 비닐하우스 단지에 큰불이 났습니다.
이 불로 비닐하우스에 살던 80대 독거 노인이 숨졌습니다.
손성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시뻘건 불길이 보이고 건물에서 뿜어져 나온 연기가 마을을 뒤덮었습니다.
어제(지난달 31일) 저녁 7시 40분쯤 서울 방배동의 한 비닐하우스촌에서 불이 났습니다.
▶ 인터뷰 : 화재 신고자
- "한 번 붙으면 여기는 다 타거든요. 여기 앞에는 다 타고 여기도 여기 뒤쪽으로만 (다 탔어요). "
불은 약 두 시간 만인 밤 9시 반쯤 꺼졌는데, 이 불로 비닐하우스에서 홀로 살던 80대 남성 A 씨가 숨졌습니다.
▶ 인터뷰 : 서울 서초구청 관계자
- "거동이 조금 불편하죠. 투석을 오래 했고…이제 기운이 없으니까…."
피해자가 살던 비닐하우스는 화재경보기 등 방재 시설이 없는데다, 좁은 골목에 위치해 있어 소방차 진입이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화재 현장 인근 주민
- "그런 데는 그런 거 설치 안 해요. 원래 사람 못 살게 돼 있는데 불법으로 들어가 사니까…."
서울 방배경찰서와 서초소방서는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손성민입니다. [son.seongmin@mbn.co.kr]
영상편집 : 오혜진
출처 : 서울 서초소방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