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구단에 선수를 입단시키는 대가로 금품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K리그2 안산그리너스FC 이종걸 전 대표와 금품 제공에 공모한 혐의를 받는 최태욱 전 국가대표팀 코치가 오늘(1일) 재판에서 범행을 모두 부인했습니다.
서울중앙지법은 배임수재 혐의로 기소된 이 전 대표와 구단 전력강화팀장 배 모 씨, 배임증재 혐의로 기소된 최 전 코치와 에이전트 최 모 씨 등 총 7명의 첫 재판을 열었습니다.
이 전 대표 측은 "일부 재물 수수 혐의는 인정하나 부정청탁은 없었다"며 "선수 부모로부터 받은 벤츠 차량 대금 5천만원도 빌린 돈일 뿐이고 추후에 갚았기 때문에 부정청탁 대가가 아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선수 2명을 입단시키는 대가로 선수 부모와 에이전트 최 씨 등으로부터 5천만원 상당의 벤츠 승용차와 2천700만원 상당의 롤렉스 시계, 현금 등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됐고, 임종헌 전 안산FC 감독에게서도 감독 임명을 대가로 900만 원을 받은 것으로도 조사됐습니다.
최 전 코치는 제자였던 선수를 안산FC에 입단시킬 목적으로 최씨가 안산FC 측에 금품을 건네는 과정에 공모한 혐의를 받습니다.
최 전 코치는 재판에 출석하며 "이 사건에 돈을 주거나 받은 사실이 없고 누구와도 공모한 적이 없다"며 "재
반면 임종헌 전 안산FC 감독과 에이전트 최모씨 등은 혐의를 모두 인정하는 등 피고인 별로 혐의 인정 여부가 갈렸습니다.
재판부는 프로축구단 입단 비리 관련 사건이 총 3건으로 나뉘어 기소된 만큼 다음 재판에서 병합 여부를 밝히겠다고 했습니다.
[ 박은채 기자 icecream@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