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현희 씨는 한 방송에서 전청조 씨로부터 각종 선물을 어쩔 수 없이 받았고, 돈의 출처가 의심돼 시그니엘의 명의를 자기 앞으로 해준단 제안을 거절한 적이 있다고 했는데요.
그런데 MBN 취재 결과, 정작 3억 원이 넘는 벤틀리 차량은 살 때부터 남 씨 본인 명의였던 것으로 확인됐는데 무슨 의미인지 신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전청조 씨의 선물 공세가 부담스러웠고, 전 씨가 쓰는 돈의 출처가 의심돼 고급 오피스텔 시그니엘의 명의를 자기 앞으로 해주겠단 제안도 거부했다고 밝힌 남현희 씨.
▶ 인터뷰 : 남현희 / 전 펜싱 국가대표
- "100억 시그니엘 집을 제 명의로 해준다고 해서 제가 해주지 말라고 계속 거부했어요. 너무 무섭다고. 그 돈이 무슨 돈인 줄 알고 제가 해요?"
그런데 MBN 취재 결과, 남 씨가 전 씨에게 선물 받은 3억 원 상당의 벤틀리는 처음부터 남 씨 명의로 구매됐습니다.
MBN이 해당 벤틀리 차량의 자동차등록원부를 확인해보니 소유주가 남 씨였던 겁니다.
돈의 출처가 의심돼 시그니엘 명의를 받지 않았고, 벤틀리 등 각종 명품도 억지로 선물 받았단 남 씨 발언과는 거리가 있는 대목입니다.
MBN은 벤틀리 구매를 남 씨가 직접 했는지, 전 씨가 차를 살 때 남 씨가 동의한 건지 확인하려 남 씨에게 연락을 취했지만 응답이 없었습니다.
남 씨는 물론 전 씨가 평소 대동하고 다닌 경호원도 전 씨의 범죄 행각을 알고 있었을 것이라며 처벌해달란 진정이 접수됐는데,
법조계는 남 씨와 경호원의 처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김민중 / 변호사
- 전청조 씨가 남현희 씨를 이용해서 사기 행위를 했고, 그 사기 행위를 통해서 얻은 돈으로 명품 가방이나 차량을 받았다는 것을 남현희 씨가 알았다면 공범으로 (처벌 가능성이 높다)…."
전 씨가 체포되며 경찰 수사에 속도가 붙는 만큼, 남 씨 등에 대한 처벌 여부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MBN뉴스 신영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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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최형찬
그래픽: 김수빈 정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