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고시원과 가정집
↑ 계명대 기숙사동 침대 매트리스 커버에서 발견된 빈대 추정 벌레/사진=연합뉴스 |
프랑스 파리를 비롯한 유럽의 여러 도시에서 '여행자들의 불청객'으로 불리던 빈대가 최근 서울 곳곳에서도 출몰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빈대가 연이어 발견됨에 따라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절반이 넘는 곳이 빈대 방역에 나섰습니다.
오늘(31일) 방역 전문 업체에 따르면 이번 달에만 서울 시내 25개 구 중 13개 구에서 총 24건의 빈대 방역 작업이 이뤄졌습니다.
방역 작업이 이뤄진 곳은 대부분 고시원과 가정집이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빈대는 질병을 전파하는 매개체가 아니라서 역학조사를 하지 않는다. 다만 누리집에 빈대의 특성과 방제 방법을 게시했다"며 "빈대 물림 예방을 위해 침구에 퍼메트린 성분이 함유된 가정용 살충제를 뿌리고 모두 마른 뒤 환기할 것을 권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빈대는 한동안 국내에서 퇴치된 것으로 여겨졌습니다.
그러나 최근 국가 간 교역, 여행, 이민 등이 증가하며 빈대가 다시 출몰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빈대가 DDT 등 강력한 살충제에 내성이 생겼고, 빈대 포식자였던 바퀴벌레 개체 수가 줄어든 점도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빈대는 주로 침대나 침구류, 가구나 벽의 틈새 등에서 보이며 영어로 '베드버그'(bedbug, 침대 벌레)라고도 불립니다.
흡혈 없이도 100일을 생존할 정도로 생명력이 길며 암컷 빈대는 몇 달 동안 살면서 한 100개에서
또한 10도 이하로 온도가 낮아지더라도 성장과 부화에 어려움만 있을 뿐 쉽게 사라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빨라지는 빈대 확산에 서울시 관계자는 "빈대 예방과 관리 안내서를 만들어 구청 등에 배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장나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angnayoungny@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