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 서울 종로에서 한 공사장 가림막이 굉음과 함께 무너져 인근 카페를 덮치는 아찔한 사고가 났습니다.
하필 철거 중인 옛 종로경찰서 철거 가림막이 무너진 건데, 파편이 들이닥친 카페 손님들은 크게 놀랐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표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산했던 거리에 갑자기 눈이 온 듯 하얀 분진이 휘날리고, 행인이 놀라 뛰어갑니다.
가림막은 엿가락처럼 휘어져 있고,
길가엔 무너진 잔해물들이 흩어져 있습니다.
카페 창문은 부서져 유리 파편과 집기들이 어지럽게 놓여 있습니다.
오늘(30일) 오후 1시 50분쯤, 서울 종로에 있는 종로경찰서 철거 현장에서 가림막이 무너져 내리는 사고가 났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찌지직 소리가 나더라고요. 그래서 얼른 쳐다보니까 붕괴되고 있더라고요…. 폭탄 맞아가지고 여기저기 틀어놓은 것처럼 먼지가 양쪽으로 확…."
무너진 가림막은 바로 옆 14층 규모의 상가형 오피스텔 건물을 덮쳤고, 5개 세대와 1층 카페 창문이 파손됐습니다.
▶ 스탠딩 : 표선우 / 기자
- "철거 현장과 건물은 좁은 골목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어 가림막은 바로 옆 오피스텔 창문을 그대로 덮쳤습니다."
카페 안에 있던 주인과 손님 등 일부가 대피했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상가 건물 일부를 전면 통제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표선우입니다. [pyo@mbn.co.kr]
영상취재 : 이성민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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