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면 159명의 안타까운 목숨을 앗아간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 꼭 1년이 됩니다.
핼러윈은 이제 우리에게 축제가 아닌 슬픈 추모로 다가오는 날이 됐습니다.
그 아픈 기억이 서린 이태원 거리는 지금 어떨까요?
표선우 기자가 지금 이태원에 나가 있습니다.
표 기자, 사람이 많이 모였나요?
【 기자 】
해가 졌지만 아직까지 이태원 일대 붐비지는 않고 있습니다.
거리에 핼로윈 장식은 찾아보기 어렵고 코스프레를 한 시민들도 눈에 띄지는 않는데요.
그래도 관계기관은 긴장태세를 놓지 않고 있습니다.
먼저 거리 곳곳엔 경찰과 구청 직원들이 상주해 있는 모습 보실 수 있고요.
위험할 때는 확성기를 통해서 대피하라는 안내가 이루어질 예정이고,
구청은 CCTV로 실시간 인파 모니터링도 하고 있습니다.
오후 5시부터 거리는 보시는 것처럼 질서유지선이 세워져 우측통행만 가능한데요.
이 선은 새벽 1시까지 쳐질 예정인데, 만약 갑작스럽게 사람이 모일 경우 라인은 해제하고 일방통행만 가능해집니다.
사고가 났던 해밀턴 골목으로 와 보시겠습니다.
현재 이 골목은 출구 전용으로 내려가는 것만 가능하고, 다른 골목들도 출구 혹은 입구 전용으로 일방향통제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 질문 2 】
표 기자가 지금 있는 곳은 참사가 있었던 추모 공간이죠?
유족분들은 오늘 분향소에서 내일 있을 대규모 추모대회를 준비하고 있다고요?
【 기자 】
네 말씀대로 이태원 사고 장소에는 임시 추모공간이 마련됐습니다.
이 공간만큼은 시민들 추모행렬이 이어지고 있고, 유족들은 오늘 오후 서울광장 분향소에서 159배를 시작으로 추모제를 열었는데요.
▶ 인터뷰 : 조은하 / 고 김수진 씨 어머니
- "진상규명하고 그에 따른 책임을 질 수 있도록 모두가 바라고 있으니까 너희들은 천국에서 편히 쉬고 있어야해. "
이상민 행안부 장관도 오늘 탄핵 기각 이후 처음으로 참사 현장 방문해 애도의 뜻을 표했습니다.
내일은 오후 대규모 1주기 추모대회가 이태원을 시작으로 서울광장으로 이어집니다.
지금까지 이태원에서 MBN뉴스 표선우입니다. [pyo@mbn.co.kr]
영상취재 : 이성민 기자, 김민호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