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레면 이태원 핼러윈 참사가 터진 지 1년이 되는 날이죠.
당장 오늘부터 서울 곳곳에서 '핼러윈 데이' 행사가 열리는데,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홍대 거리에 7만 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홍대 거리 현재 분위기 알아봅니다.
【 질문 1 】
이혁재 기자, 이제 조금씩 인파가 몰리기 시작한 것 같아요? 통행엔 문제가 없나요?
【 기자 】
네 저는 지금 홍대 거리에 나와있는데, 퇴근 시간이 지나자 조금씩 인파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제가 돌아보니까, 뒤에 보시는 것처럼 인파에 대비해 바리케이드가 설치돼 있는데요.
공간을 분리해서 안전하게 한 방향으로만 통행할 수 있게 바리케이드로 구분지어 놓은 상황입니다.
여기서 조금 떨어진 곳에는 아예 지자체와 경찰 등이 모인 합동상황실을 차렸는데요.
10.29 참사 이후 올해 핼러윈에는 인파가 이곳 홍대 거리로 몰릴 것이라는 풍선효과가 제기됐기 때문입니다.
실제 거리 곳곳에는 핼러윈을 연상케 하는 장식들이 눈에 띄었고, 홍대 거리를 찾은 시민들도 안전하게 분위기를 즐기는 모습이었습니다.
▶ 인터뷰 : 한명현 / 경기 오산시
- "경찰들이랑 구급대원들이 되게 많아 가지고…. 홍대가 이태원보다 그래도 사건사고나 이런 게 없으니까…."
오늘부터 31일까지 최대 7만 명의 인파가 홍대에 몰릴 것으로 예상돼 지자체와 경찰 등은 하루 600명의 인력을 배치한다고 밝혔습니다.
【 질문 2 】
10.29 참사 1주기이기도 해서, 이태원은 분위기가 가라앉았다고 하던데, 좀 돌아보았다고요?
【 기자 】
홍대 오기 직전에 잠시 이태원역 근처를 둘러봤는데요.
사고 장소에는 추모 공간이 마련됐고 동시에 비슷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무엇보다 눈에 띄었던 것은 참사 당시 인파 이동 공간이 적었다는 지적이 나왔던 만큼, 1개 차로를 보행로로 확보한 부분이어습니다.
또 합동상황실도 차려져 실시간 인파 감시에 나서고 있습니다
홍대만큼 '풍선효과'가 예상되는 강남 일대도 경찰이 도보 순찰을 돌고 있는데, 이번 핼러윈 주간에는 특히 인파가 몰리는 지역에선 각별한 주의가 당부됩니다.
지금까지 홍대 거리에서 MBN뉴스 이혁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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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이성민 기자
영상편집: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