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가 일어난지 오는 일요일이면 꼭 1년이 됩니다.
재발 방지와 희생자 추모를 위해 사고 현장에 기억과 안전의 길이 조성됐는데요.
유가족들은 오는 29일 1주기 추모대회에 거듭 윤석열 대통령을 초청한 가운데, 국정감사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대통령을 모시고 유족에게 사과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여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좁은 골목길 한 켠에 있는 천을 걷어내자 액자들이 놓여있습니다.
"잊지 않겠다"는 시민의 포스트잇부터, 모두의 안녕을 바란다는 의미의 메시지가 액자를 채웠습니다.
'10.29 참사 기억과 안전의 길'이 참사 1주기를 이틀 앞두고 조성됐습니다.
▶ 인터뷰 : 송후봉 / 이태원참사 유가족
- "은지가 없는 1년동안 찢어지는 가슴을 마음을 가지고 있지만… 아이들을 기억해주고 추모해주기 바라는 마음으로…."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길 바라는 마음은 시민들도 마찬가지입니다.
▶ 인터뷰 : 정종서 / 서울 방학동
- "너무나 큰 인명피해가 났던 사건이고, 다시는 이런 상황이 일어나지 않게…."
▶ 스탠딩 : 한여혜 / 기자
- "기억의 길뿐만이 아닙니다. 참사 1주기를 맞아 시청광장에도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메시지가 가득합니다."
시민들은 희생자의 사진을 새로 붙이기도 하고 미안하다는 메시지도 채워봅니다.
이틀 앞으로 다가온 이태원 1주기 추모 행사, 유가족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참석을 요청했지만 대통령실은 "정치집회의 성격"이라며 불참의사를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어제(26일) 국정감사에 출석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유족들에게 사과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상민 / 행정안전부 장관
- "제가 (유족들을) 피하거나 만나지 않으려고 한 적은 한 번도 없고 오히려 그 반대입니다. "
유족들은 거듭 윤 대통령의 참석을 요청한 가운데, 오는 일요일 이태원과 서울광장에서 추모 행진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MBN뉴스 한여혜입니다. [han.yeohye@mbn.co.kr]
영상취재: 김태형 기자
영상편집: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