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충북도가 수확을 포기한 배추로 만든 '못난이 김치'를 내놔 좋은 반응을 얻었는데요.
이번에는 버려진 끝물 고추를 이용한 못난이 농산물 가공식품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주부들과 함께 김영환 충북지사가 김장김치를 자릅니다.
가격폭락으로 농민들이 수확을 포기한 배추를 김 지사의 제안으로 만든 '못난이 김치'입니다.
▶ 인터뷰 : 권시은 / 대전 도안동
- "모양이랑 상관없이 그냥 맛이 좋으면 괜찮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충북도가 못난이 김치에 이어 버려지던 끝물 고추로 만든 '못난이 고추 삼형제'를 내놨습니다.
가을 수확 후 남은 청고추로 다진 양념과 고추 장아찌, 고추 부각으로 제품화한 겁니다.
▶ 인터뷰 : 김영환 / 충북지사
- "청고추가 너무 많이 수거되지 않고 버려지고 있는 사실을 주목하고 이것을 활용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내년에는 사과와 수박, 오이 등 모든 농산물을 사업대상에 포함시킬 계획입니다.
대형마트 입점이 어려운 못난이 농산물을 로컬푸드 직매장을 통해 90톤 정도 판매했고, 못난이 김치는 국내를 넘어 해외 8개국에 수출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민영환 / 충북도 농정국장
- "못난이 농산물을 활용해 농가 소득 창출에도 새로운 소득원이자 여러 가지 농촌 내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판단되고 있습니다."
충북도는 생산단가를 낮추기 위해 도시의 유휴 인력을 농부로 육성한 도시농부를 농산물 수확과 가공에 투입할 계획입니다.
또 올해 시범사업을 거쳐 제조와 가공, 판매시설을 비롯해 유통조직을 확대한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