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역에서 술 취한 승객들의 휴대폰을 훔쳐 중국과 필리핀 등에 팔아온 장물업자 일당이 경찰의 끈질긴 추적 끝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휴대폰을 초기화해 팔면 값을 더 받는다는 점을 노려, 비밀번호를 알아내려고 휴대폰 고객센터라고 속여 개인정보를 빼내기도 했습니다.
심동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인적이 드문 서울 지하철 6호선의 한 역사.
검은 옷을 입은 남성이 두리번거리더니 잠든 남성의 휴대폰을 슬쩍 빼갑니다.
취객 등의 휴대폰을 훔쳐 서울의 한 창고에 보관했다가 중국과 필리핀 등지에 팔아 억대의 수익을 챙긴 일당 13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 "보여 드리는 거예요. 압수수색 검증영장입니다."
- "휴대폰 4대 있습니다."
▶ 스탠딩 : 심동욱 / 기자
- "경찰은 장물업자 일당을 검거하며 휴대폰 18대와 거래내역이 담긴 장부 등을 압수했습니다. "
이들은 비밀번호를 알아내 휴대폰을 초기화시키면 더 비싸게 팔 수 있는 점을 노렸는데,
휴대폰 고객센터를 사칭해 피해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개인정보를 빼내는 대담함도 보였습니다.
훔친 휴대폰은 주로 새벽에 CCTV가 없는 도로나 자택에서 거래하고, 텔레그램으로 연락해 경찰의 추적을 피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사용한 휴대전화 등을 포렌식해 외국에 체류 중인 장물업자 등을 수사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심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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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그래픽 : 유승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