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 국정감사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수사를 놓고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민주당이 검찰은 마치 이재명 대표 특검팀 같다고 비판하자, 이원석 검찰총장은 문재인 전 대통령도 "살아있는 수사는 못 말린다고 했다"며 받아쳤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국정감사 시작부터 민주당은 검찰이 정치수사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김영배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수사팀) 50명이면 제가 보니까 울산지검 정도 되는 숫자예요. 검찰이 아니고 이재명 특검팀이냐 이런 비판도…."
그러자 이원석 검찰총장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말을 인용해 반박했습니다.
▶ 인터뷰 : 이원석 / 검찰총장
- "문 전 대통령께서 이런 말씀을 취임 2주년일 때 하셨더군요. 지난 정부에 대한 수사는 이번 정부에서 시작한 것이 아니다, 이번 정부에서 그에 관여할 수도 없다, 그리고 살아 움직이는 수사를 말릴 수도 없는 거 아니냐…."
민주당은 이 대표의 대북송금 의혹을 수사 중인 이정섭 수원지검 차장검사의 새로운 비위 의혹을 제기하며 검찰을 압박했고,
▶ 인터뷰 : 김의겸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코로나19로) 스키장 완전히 폐쇄가 돼 있었을 때… 스키장을 완전히 독채로 전세를 내서 크리스마스 이브를 즐겼습니다. 이정섭 차장 업무 배제 안 하십니까?"
국민의힘은 법인카드 유용 의혹 수사를 촉구하며 맞불을 놨습니다.
▶ 인터뷰 : 유상범 / 국민의힘 의원
- "전용 샌드위치부터 모든 개인 비품을 다 법인카드로 구입해서 썼습니다. 법인카드를 개인적으로 쓰는 것이 이게 크게 문제 되지 않는 별거 없는 사안입니까?"
이 총장은 비위 의혹이 제기된 이 차장검사에 대해 수사와 감찰을 병행할 것이라면서도, 인사청문회도 아닌데 개인사를 공개하는 건 옳지 않다고 소신 발언했습니다.
MBN 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