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네트워크 대담입니다. (진행 박호근 전국부장)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은 정치와 문화의 중심지이지만 경제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미래를 이끌 첨단 산업도 중요합니다만 기초 체력이 좋아야 좋은 성과가 나오듯이 경제의 허리축인 도시 제조업이 고르게 발달해야 합니다.
제조업의 모세혈관인 도시형 소공인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뛰고 있는 김태균 서울시 경제정책실장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세요.)
【 질문 1 】
네. 서울시 경제 정책의 사령탑이신데 최근에 서울시에서 가장 역점을 두는 정책은 어떤 게 있을까요?
【 답변 】
보통 경제 정책이라고 하면 통화 정책, 금융 정책, 산업 정책 이렇게 구분하는데요.
저희 서울시에서는 통화와 금융은 중앙정부의 기능이고, 이제 산업 정책을 중점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대기업은 저희 지원 대상이 될 수 없고 중소기업, 소기업이 저희 지원 대상이 되는데.
최근에 저희가 도시형 소공인 지원을 위한 종합계획을 5개년 계획을 별도로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서울의 뿌리 산업이 되는, 비록 첨단 산업은 아니지만, 뿌리 산업이 되는 도시 제조업에 대한 지원이 가장 지금 주력하고 있는 분야가 되겠습니다.
【 질문 2 】
네. 조금 전에 언급하신 도시형 소공인이라는 게 조금 생소하게 들리는데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
【 답변 】
서울은 서비스업이 87%인데요. 그런데 서울에도 제조업은 있습니다.
제조업을 영위하시는 분들을 도시형 소공인이라고 하는데, 2015년에 도시형 소공인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됐습니다.
그 법에서는 10인 미만의 근로자를 고용하고 또 숙련 기술을 바탕으로 특정한 지역에 집적돼서 사업을 영위하는 그런 분들을 우리가 도시형 소공인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 질문 3 】
그러면 '제조 서울'이라고 여러 번 언급하셨는데 이걸 강조하는 이유가 있을까요?
【 답변 】
도시 제조업의 근로자가 무려 27만 명이나 됩니다. 서울의 경제활동 인구가 500만이 조금 넘거든요. 그중에 5% 이상은 여전히 제조업에 종사하고 있다. 이렇게 되고요.
그분들이 만들어내는 부가가치가 연간 15조 원 이렇게 됩니다. 그래서 저희가 산업 정책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일자리의 창출이거든요. 27만 명의 일자리를 창출해내는 그 산업들.
비록 지금 트렌드를 바로 쫓아가거나 앞서가는 첨단 산업은 아니지만, 여전히 우리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그 사업은 역시 서울시의 지원 정책에서 중요한 부분이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 질문 4 】
서울에서 제조업을 하는 서울 소공인들의 제조 환경은 어떻습니까?
【 답변 】
숙련 기술이라는 게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일이잖아요. 그래서 일단 연세들이 많으시다는 게 있고요. 그거랑 연결해서 저출생 추세와 맞물려서 새로운 인력의 유입이 잘 안 되고 있습니다.
규모가 영세해서 설비 투자를 여유 있게 하실 수 없는 어려움을 같이 갖고 있습니다.
【 질문 5 】
제조업의 현장을 바꾸고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그렇게 해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이런 방안들이 좀 있을까요?
【 답변 】
서울의 도시제조업은 크게 보면 봉제 산업, 기계금속, 주얼리, 이런 쪽들이 있는데. 대부분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사업장이 지하에 있습니다. 지하에 있으니까 건강에도 좀 취약하고요. 안전에도 취약해서. 이분들이 화재보험에 잘 가입을 못 하세요.
저희가 금융기관하고 협력해서 이분들에게 보험료를 조금은 높게 받지만, 사업에 대한 보장을 튼튼히 하는 그런 새로운 상품을 최근에 만들었습니다.
저희가 소공인 지원 계획에서 가장 우선시하는 게 작업 환경을 개선해 드리는 겁니다. 그동안 갖추지 않았던 화재경보기를 만들어 드린다든지 또는 봉제 산업 같은 경우에는 공기청정, 또 먼지를 집진하는 시설을 만들어 드린다든지.
몇 년째 하고 있고요. 작년까지는 자부담이 20%였는데 올해부터는 10%만 부담하시는 걸로 해서 더 많은 분이 참여하실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 질문 6 】
그러면 이분들이 이렇게 모여 있는 곳, 집적돼 있는 부분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겁니까?
【 답변 】
그렇습니다. 동대문 하면 패션타운이 생각이 나실 것이고. 그 주변이 봉제 산업 집적지가 되겠고요.
그리고 귀금속 주얼리 산업은 종로 2가, 3가. 또 기계금속 도시 제조업은 영등포구 문래동, 이런 데 집적들이 돼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 서울에는 약 200개 정도의 집적 지역이 있고요.
인력 문제는 말씀드렸고, 최신 설비 투자들을 하셔야 하는데 자금이 부족한 게 일반적이잖아요. 그래서 저희가 도시 제조지원센터를 일부 국비 지원을 받아서 설치하면 거기서 고가의 첨단 장비들을 같이 쓰실 수 있게 해드립니다.
제조지원센터 설립을 통해서 집적지에서 보다 사업을 효율성 있게 하시고 협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그렇게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 질문 7 】
앞으로 다른 산업과 연계해서 미래 성장 가능성을 끌어올릴 방안 이런 게 있을까요?
【 답변 】
저희 서울시에서 또 주력으로 하는 사업이 서울의 패션 산업을 지원해 드리는 일인데요.
예를 들면 봄 가을로 저희가 서울패션위크라는 패션쇼도 개최하죠.
동대문 패션타운에서는 저희 유능한 디자이너들이 새로운 디자인을 만들어서 그걸 빨리 생산해야 해요. 그런데 그 생산을 외국 가서 해 와서는 맞출 수가 없고 그 주변에서 생산하실 수 있도록.
그러니까 저희가 도시 제조업 봉제 산업에 대한 직접 지원도 해드리지만, 패션 산업이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게 되면서 자연히 봉제 산업이 같이 발전할 수 있는 이런 전략을 저희가 같이 구사하는 겁니다.
【 질문 8 】
끝으로 MBN 시청자들과 서울시민들께 하시고 싶은 말씀 있으면 하시죠.
【 답변 】
제조업은 우리 젊은 청년들한테 많은 일자리를 제공해 줄 수 있고요. 서울의 제조업이 27만 명을 고용하고 있으며 삼성그룹 전체 고용 인원보다도 전국보다도 많은 숫자입니다.
그래서 서울시에서 제조 첨단 분야 또는 전통 분야 공히 지원 정책을 앞으로도 계속 확대해 나갈 겁니다. 그래서 우리 청년들도 제조 분야에 대한 관심과 취업 노력 이런 것도 같이해 주시면 좋겠다고 생각이 됩니다.
【 앵커멘트 】
네. 지금까지 '제조 서울' 브랜드가 세계 시장에서 통하고 또 K-제품이 서울의 성장 동력이 되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팔을 걷어붙인 김태균 서울시 경제정책실장 만나봤습니다.
실장님 오늘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대담정리 : 정주영 기자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신현준 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