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진원 암표신고담당 인원 단 한명
콘진원, "내년부터 암표 거래 모니터링 실시할 것"
↑ 가수 임영웅 / 사진=물고기뮤직 제공, 연합뉴스 |
가수 임영웅의 2023 전국 투어 콘서트 '아임 히어로(IM HERO)' 티켓이 순식간에 전석 매진된 가운데 암표 신고가 2년 새 11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1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중음악 공연 암표 신고가 2020년 359건에서 2022년 4,224건으로 대폭 증가했습니다.
류 의원은 "임영웅 콘서트를 비롯해 공연 암표가 기본 2배에서 비싼 좌석은 30배까지 팔리고 있다"며 "임영웅 콘서트는 500만 원이 넘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500만 원이 넘는다는 표는 현재 티켓베이에서 삭제된 상태지만, 여전히 500장 넘는 표가 이곳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브아이아피(VIP) 좌석표는 1장에 약 300만 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원래 표 가격은 16만 5,000원입니다.
류 의원은 "암표신고센터에 접수된 신고는 날이 갈수록 늘어가는데 제대로 조치가 취해진 건 0건"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콘진원의 암표신고담당 인원도 단 한 명인 것으로 조사돼 "콘진원도 신고센터를 위탁해서 운영하고, 암표 DB를 티켓 예매 업체 등과 공유하는 방안을 고려해보라"고 제안했습니다.
조현래 콘진원장은 "공연법 개정으로 내년 3월부터 암표 거래에 대해 행정 조치 내지 행사 조치를 할 수 있는 법이 마련돼 저희가 암표 거래를 모니터링하고 신고 내용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며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암표 근절 정책을) 추진할 수
한편, 임영웅의 전국 투어 부산 콘서트 티켓 예매가 오늘(19일) 저녁 8시에 시작됩니다. 임영웅 소속사 물고기뮤직은 불법 암표 거래에 강경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예매처인 인터파크도 "매일 모니터링을 실시해 불법 거래가 의심되는 계정에 대해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sugykka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