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10일 퇴임하는 유남석 헌법재판소장의 후임으로 보수성향 원칙주의자로 평가받는 이종석 헌법재판관이 지명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임기가 1년도 남지 않은 이 후보자가 지명된 건 윤 대통령의 친구이기 때문이라며 편협한 인사라고 비판했습니다.
홍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신임 헌법재판소장으로 이종석 헌법재판관을 지명했습니다.
▶ 인터뷰 : 김대기 / 대통령실 비서실장
- "우리 사회에 복잡한 이해관계를 조정, 통합하는 역할을 빈틈없이 잘하시리라고 믿습니다."
서울고등법원 수석부장판사와 수원지방법원장 등을 지낸 뒤 2018년 자유한국당 추천으로 헌법재판관으로 지명됐습니다.
낙태죄에 합헌 의견을 내고 이른바 '검수완박' 법의 입법을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보수성향의 원칙주의자로 평가받습니다.
지난 7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탄핵심판에서는 주심을 맡아 기각결정을 내렸습니다.
▶ 인터뷰 : 이종석 /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 "부족한 제가 소장 후보자로 지명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차분하게 청문 절차를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후보자는 6년인 재판관 임기가 1년도 남지 않은 상황이라 내년 10월에는 연임하거나 대통령이 새로 소장을 지명해야 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후보자가 윤석열 대통령과 서울대 법대 동기인 점을 이유로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박성준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해도 너무합니다. 같은 과 동기 친구를 헌재 소장으로 임명하다니, 공사 구분이 되지 않습니까?"
헌법재판소장은 국회의 동의가 있어야 임명되기 때문에 여야의 날 선 공방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홍지호입니다. [jihohong10@mbn.co.kr]
영상취재 : 김석호·김재헌·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