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이 정부의 '일방적인 의대 정원 정책 추진'에 맞서 강력한 투쟁을 예고했습니다.
의사단체의 반발에 정부는 애초 이번 주로 계획했던 의대 입학정원 확대 폭 발표를 미루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안에 반발하며 의사단체는 긴급 의료계 대표자 회의를 개최했습니다.
의협은 정부가 일방적으로 정원 확대를 추진하는 것에 대해 강력히 성토하는 한편 강력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 인터뷰 : 의료계 결의문 낭독
- "정부에서 의료계와의 충분한 논의와 합의 없이 의대정원 정책을 독단적으로 결정한다면 이는 지난 9.4 의정합의를 명백히 파기하는 것이고, 정부에 대한 의료계의 신뢰를 무참히 짓밟는 것이다."
의협 집행부를 포함해 전국 시도 16개 의사회장과 개원의협의회 회장단 등 81명이 참여한 비공개 회의는 2시간이 넘게 진행됐습니다.
의협은 "정부가 의대 정원 확대 정책을 일방적으로 강행하면 모든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해 강력히 저항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 인터뷰 : 이필수 / 대한의사협회장
- "만약 정부가 일방적으로 추진한다면 저희는 주어진 로드맵에 따라서 강력한 투쟁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는 것을…."
정부가 내일로 계획했던 의대 입학정원 확대 폭 발표를 미루기로 했지만, 의대 정원을 파격적으로 늘리겠다는 방침은 유지할 전망이어서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이성민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