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와중에 연구개발 예산이 대폭 삭감된 기초과학 연구 종사자들은 고사 위기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의대 정원이 대규모로 증원되면 그만큼 기초과학의 미래라고 할 수있는 이공계 학생들의 이탈 우려가 커질테니까요.
이어서 김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중앙대 김동환 교수는 6년간 연구해왔던 식물 생장과 관련된 연구를 올해를 마지막으로 접어야 합니다.
3년간 1억 5천만 원씩 지원받은 연구비를 내년엔 한 푼도 받을 수 없습니다.
▶ 스탠딩 : 김민수 / 기자
- "국내 이공계 대학 55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해보니, 당장 내년도 연구에 지장이 있을 거란 답변이 98% 가까이 됐습니다."
최근엔 의대 정원을 확대한단 소식까지 들리면서 기초과학이 뿌리째 흔들리는 걸 느낍니다.
▶ 인터뷰 : 김동환 / 중앙대 생명자원공학부 교수
- "이런 상황에서 의대가 정원이 더 (증원)되게 되면 당연히 머리 좋고 어느 정도 능력이 되는 친구들은 그쪽으로 많이 몰리는 현상이 몇 년 후에 나타나지 않을까…."
쪼그라든 예산은 학생들의 학구열까지 갉아먹고 있었습니다.
▶ 인터뷰 : 김준 / 중앙대 대학원생
- "연구를 하다 보면 '이거 더 해볼까' 하다가 박사 이렇게 조금이라도 일말의 생각은 있는데 예산을 줄이겠다라고 하면 이제 완전히 마음을 닫게 되는…."
카이스트 등 대 이공계 특성화 대학 6곳에서 학업을 그만둔 학생은 2021년 222명에서 지난해 311명으로 40% 급증했습니다.
이공계 교수들은 인재들이 의대 대신 이공계를 선택할 수 있도록 '이공계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 smiledream@mbn.co.kr ]
영상취재 :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그 래 픽 : 송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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