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 중에 만취 상태로 곡예운전을 하던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2km 가까이 경찰과 추격전을 벌였는데요.
도주하던 음주 차량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뒤에서야 멈춰섰습니다.
한여혜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 순찰차가 흰색 SUV 차량을 뒤쫓습니다.
순찰차를 보고 잠시 속력을 멈추는가 싶더니 갑자기 유턴을 하며 달아납니다.
경찰의 정차 명령에도 한참을 내달린 차량은 중앙분리대를 들이박고서야 멈춥니다.
▶ 스탠딩 : 한여혜 / 기자
- "남성이 들이받은 이곳 중앙분리대는 당시 사고 충격을 보여주듯 연석이 휘어지고 위로 올라가 있습니다."
그제(15일) 새벽 1시반쯤 음주 운전 의심 차량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추격하자 서울 강남의 삼성역 인근부터 대치동까지 약 2km를 도주한 겁니다.
적발 당시 운전자인 40대 남성의 혈중 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습니다.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지만 끈질긴 추격으로 추가 사고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연제우 / 서울 강남경찰서 삼성1파출소 순경
- "건너편에서도 차량이 많이 오고 있었고…. 대기하고 있던 차량들도 칼치기 하면서 지나가고 위험했던 상황…."
서울 수서경찰서는 음주운전 남성을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동승자 등을 상대로 조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MBN뉴스 한여혜입니다. [han.yeohye@mbn.co.kr]
영상취재 : 김민호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그 래 픽 : 송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