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만취 난동 사건입니다.
한밤중에 술에 취해 자동차를 부수고 행인들을 위협하던 외국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출동한 경찰관에게도 물건을 집어던지며 저항해 결국 테이저건을 맞고 체포됐는데, 불법체류자였습니다.
심동욱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주택 출입문을 향해 자전거를 휘두릅니다.
잠시 후 행인들과 눈이 마주치자, 의자를 들고 소리를 지르며 뒤쫓습니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20대 남성 A 씨를 재물손괴와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습니다.
A 씨는 술에 취해 주차장에 놓은 어린이용 자전거를 집어던져 차량을 부수고 의자를 들고 행인들에게 소리를 지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을 발견하자 A 씨는 인근의 연립주택으로 도주했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주민
- "소리를 막 지르고 다니더라고. 나가면 안 될 거 같은 그런기분이 들더라고. 문을 안 열어주니까 막 두드리더라고."
▶ 스탠딩 : 심동욱 / 기자
- "인근 연립주택 옥상으로 도망친 A 씨는 경찰에게 자전거 등을 던지며 저항하다 테이저건을 맞고 체포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필리핀 국적의 20대 남성으로 불법 체류자였습니다.
A 씨는 범행 당시 만취 상태였고,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을 적용해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심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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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태형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